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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지 기자] 보데가 가르손 알바리뇨로 남대서양 바람결에 입맞춤해 보세요

2021-12-08

 

 

 

 [  정수지 기자의 생활 밀착 와인페어링 – 08  ]  

 

 

 

 

 

보데가 가르손 알바리뇨로
 남대서양 바람결에 입맞춤해 보세요 

 

답답한 요즘 새로운 세계로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화이트 와인 2종

 


 세계인이 삶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헤매는 요즘, 그 답답함은 차마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네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좋아하는 드라마들은 하도 많이 봐서 대사를 모두 외울 지경이 됐어요. 그래서 이번엔 감명 깊게 본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 볼 땐, 또 와인이 필요하죠! 그래서, 우루과이에서 온 보데가 가르손(Bodega Garzón) 화이트 와인 2종을 만나봤어요.


 


 

 

우루과이(Uruguay) 와인이라니. 와인은 골랐는데, 우루과이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지도를 검색해 봤네요. 좀 알아보니 우루과이는 남미에서 수리남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페리를 타면,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래요. 우루과이는 남미에서 4번째로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데, 레드는 따낫(Tannat), 화이트는 알바리뇨(Albariño)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보데가 가르손은 석유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알레한드로 불게로니(Alejandro Bulgheroni)가 2007년 시작한 와이너리입니다. 그는 부를 축적한 뒤 전 세계 여러 와이너리에 투자 해왔는데요. 포도원 개간부터 참여한 건 보데가 가르손이 처음이래요. 성공한 사업가여서일까요? 대부분 우루과이 포도원이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Montevideo) 근처 비옥한 평원에 있는데, 그는 완전히 새로운 말도나도(Maldonado)에 있는 언덕을 선택했어요.


 



 

말도나도는 푼타 델 에스테(Punta del Este)라는 휴양지에 자리하는데요. 이 지역은 구릉지대로 ‘남미의 스위스 또는 토스카나’로 불릴 정도로 아름답데요. 그러니 아무도 이곳에서 포도를 기를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죠.

알레한드로는 포도원을 만드는 게 처음이었지만, 그에겐 숙련된 포도 재배자인 에두아르도 펠릭스(Eduardo Felix)와 와인 메이커 제르만 브루조네(Germán Bruzzone), 마케팅 전문가 크리스티앙 와일리(Christian Wylie) 도움이 있었죠.


 



 

포도 재배자는 말도나도가 바위가 많고,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에 완만한 경사, 대서양 도움으로 온화하지만 시원한 기후를 지녀 포도 재배에 이상적이라고 말했죠. 이에 알레한드로는 최고 품질 와인 생산을 목표로 240헥타르를 포도원을 무려 1,500구획으로 나눠 포도를 관리하며 기르라는 지침을 내리게 됩니다. 프랑스 부르고뉴 크뤼 포도원에서나 할 법한 엄청난 작업이죠.


그 결과, 보데가 가르손은 2018년 와인 인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가 고른 올해의 신대륙 와이너리(New World Winery of the year)가 됐어요. 2019년엔, 전 세계 500명 와인 평론가 및 소믈리에가 고른 세계 50대 최고 와이너리 중 2위에 이름을 올렸고요. 같은 해, 제임스 서클링 세계 훌륭한 와인(Great Wines of the World)에도 선정됐죠. 이로써 보데가 가르손 성공은 우루과이 와인 산업 발전에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어요.


 

알바리뇨(Albariño).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 대표 화이트 품종이죠. 알바리뇨는 시트러스와 짠맛을 동반한 미네랄 풍미, 높은 산미로 마시면 속이 후련한 화이트 와인이 됩니다. 알바리뇨는 1954년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에서 우루과이로 온 이민자가 재배하기 시작했대요. 보데가 가르손 알바리뇨는 떠나온 고향 스페인과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있어 짠맛을 동반한 미네랄 풍미를 공통점으로 갖고 있어요. 보데가 가르손 알바리뇨는 햇빛을 더 많이 받고, 남대서양에서 지속해서 바람이 불어와 포도알이 보송보송 건강하게 자라요. 신의 한 수와도 같은 바람 덕분에 와인은 더욱더 향기로워집니다. 


 


 

보데가 가르손 알바리뇨 레제르바 Bodega Garzón Albariño Reserva 2019


 

진한 금색이 정말 예뻐요. 잔을 살짝 흔들면, 바닷냄새, 시트러스, 흰 과실, 셀러리악(셀러리 뿌리), 배 씨 근처 딱딱한 부분, 살짝 아몬드 가루 향이 나요. 스페인 알바리뇨와는 바닷냄새가 비슷하고 아몬드 가루 향은 다르네요.

맛을 보니 적당한 무게에 부드러운 질감을 지녀 마시기 참 좋아요. 레몬이나 자몽 흰 껍질 부분을 먹을 때와 비슷한 기분 좋은 쌉쌀함이 산미와 함께 느껴지네요. 어떻게 이 가격대에서 이런 품질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요.





 


 

보데가 가르손 싱글 빈야드 알바리뇨Bodega Garzón Single Vineyard Albariño


 

역시 진한 금색이 아름답습니다.

오크 숙성을 해서 살짝 스파이스와 스모크, 굽지 않은 아몬드, 다양한 시트러스와 흰 과실 향을 느낄 수 있어요. 레제르바 알바리뇨보다는 약간 수줍지만, 우아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모습을 잘 드러냅니다. 그러니 식사에 곁들여 천천히 즐기시면 좋을 거 같아요. 레제르바 알바리뇨에 비해 산미가 선이 더 가늘고 많이 느껴져요. 레몬에 살짝 소금이 묻은 그 맛이 참 좋아요. 통 오징어찜처럼 찐 해산물, 새우튀김을 올린 카레라이스, 생선튀김, 쿠스쿠스 등 다양한 페어링이 떠오르는 와인이었어요.




 


 

제가 보데가 가르손 와인을 마시던 날은 강풍에 폭설마저 내려 외출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추울 땐 만두지!’라며 눈꽃만두를 주문했어요. 육즙을 가득 품은 고소한 만두를 맛 간장에 찍어 생강채를 곁들이거나, 짜사이무침, 혹은 단무지와 함께 먹으며 와인을 곁들여봤어요. 베어 물면 쭉 흘러나오는 만두 육즙에 짠맛과 산미 좋은 보데가 가르손 와인이 만나니 더부룩하지 않게 맛있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죠. 다음엔 통새우를 넣은 찐만두, 날이 좀 풀리면 광어 세비체, 칵테일 새우 샐러드와 먹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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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지 기자에게 보데가 가르손 알바리뇨 레제르바란? 


가성비를 고려하면 더욱 놀라게 되는 와인.


만두, 특히 새우 찐만두 그리고 바지락살 넣은 봄 부추전이 떠오르는 와인.

 

 

 

 

정수지 기자에게 보데가 가르손 싱글 빈야드 알바리뇨란? 

 

남대서양 바람을 맞는 기분이 드는 와인.


음식과 페어링 하기 좋은 다재다능 와인.

 

 

 

 

 

저처럼 영화 보면서 와인 드시는 게 아니라면, 우루과이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가수 호르헤 드렉스레르(Jorge Drexler)가 부르는 ‘강 건너편에(Al otro lado del rio)’라는 음악을 곁들여 보세요. 영화<모토싸이클 다이어리 The Motocycle Diaries> 사운드트랙이었던 음악 가사 중에 ‘빛을 본 거 같아. 강의 건너편에서’라는 대목이 있는데 지금 우리 상황과 맞아떨어지며 정말 좋더라고요. 감미로운 음성이라 와인 느낌과도 잘 어우러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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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건강하시고 무탈하세요~ 


~ Cheers!